잘 사냐.
회사는 어떠냐. 다닐만 하냐?
내 생각에 처음에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쯤은 이쁨 받고 잘 다닐 것 같다만.
속으로는 니가 어떤 고민을 안고 다닌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널 좋아하게 될테니 걱정마라.
뭐 이미 끝난 걱정이면 됐고.
나는 이 곳, 미국에 있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버리고 온 것들과, 앞으로 짊어지고 가야할 것들 모두에게 억눌리면서,
앞으로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어둡게 점치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품었던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여기 오니 형체가 없더라.
원래 없었는지, 여기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만, 이곳에 와서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롭고,
뉴욕과 워싱턴에도 다녀왔고,
미국 대학이라는 곳에 와서 조금 지내 봤지만,
이제는 인생에서 새로움이라는 것들이 부담스럽던지 아니면 무의미하던지 둘 중에 하나더라.
예전에 교환학생을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성장하고 넓어지고 능력있어 진다고 느꼈는데,
여기서는 묘한 무력감과 귀찮음과 경계심이 든다.
새로운 곳들이 이제 '여행'이 아닌, 그저 '관광'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프다.
새로운 곳들에 가면서 예전의 나는 꿈을 키웠는데, 이제는 체념이 앞서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내 인생에서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 몇 개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슬프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 있으면서, 고민하기로 했다.
자존심과 허세를 구별하고,
야망과 욕심을 구별하고,
친구와 적을 구별하고,
약과 독을 구별하기로 했다.
스물 아홉, 참, 되다.
너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연락이 뜸해진 이유가 그저 너가 취직해서 바쁘고, 내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시간 되면 답장해라.
바쁘면 나중에 가서 보고.
상석
회사는 어떠냐. 다닐만 하냐?
내 생각에 처음에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쯤은 이쁨 받고 잘 다닐 것 같다만.
속으로는 니가 어떤 고민을 안고 다닌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널 좋아하게 될테니 걱정마라.
뭐 이미 끝난 걱정이면 됐고.
나는 이 곳, 미국에 있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버리고 온 것들과, 앞으로 짊어지고 가야할 것들 모두에게 억눌리면서,
앞으로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어둡게 점치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품었던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여기 오니 형체가 없더라.
원래 없었는지, 여기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만, 이곳에 와서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롭고,
뉴욕과 워싱턴에도 다녀왔고,
미국 대학이라는 곳에 와서 조금 지내 봤지만,
이제는 인생에서 새로움이라는 것들이 부담스럽던지 아니면 무의미하던지 둘 중에 하나더라.
예전에 교환학생을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성장하고 넓어지고 능력있어 진다고 느꼈는데,
여기서는 묘한 무력감과 귀찮음과 경계심이 든다.
새로운 곳들이 이제 '여행'이 아닌, 그저 '관광'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프다.
새로운 곳들에 가면서 예전의 나는 꿈을 키웠는데, 이제는 체념이 앞서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내 인생에서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이 몇 개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슬프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 있으면서, 고민하기로 했다.
자존심과 허세를 구별하고,
야망과 욕심을 구별하고,
친구와 적을 구별하고,
약과 독을 구별하기로 했다.
스물 아홉, 참, 되다.
너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
연락이 뜸해진 이유가 그저 너가 취직해서 바쁘고, 내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시간 되면 답장해라.
바쁘면 나중에 가서 보고.
상석
Trackback 0 And
Comment 0
“아들딸냄이생강장사성모아저씨는에쿠스일억짜리엄마는키보드쯤인데자식에게감동이란다”
느지감치 일어나보니 아버지에게 띄어쓰기 없는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 무슨 말인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멍하니 운전하고 있는데 국민대 지하도 앞을 지날 즈음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이렇게 된 것이었다.
며칠 전 구정 때 집에 내려갔을 때 집에 있는 컴퓨터 키보드가 낡고 ‘ㅁ’키가 잘 눌러지지 않더라.그래서 서울에 올라와 적당한 키보드를 하나 사서 보냈다. 배송비 포함 16,500원짜리였는데 오늘 오전에야 받아보셨나 보다. 키보드 얼마 하지도 않는데 아직도 구닥다리 키보드 쓰고 있는 부모님을 보니 왠지 모르게 화도 나고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동생카드로 결제해서 보낸 것이었다.
엄마가 그 키보드를 받고 좋아하고 있는데, 마침 아빠가 운동이 끝나고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들어오더란다. 그리고서 하는 말이 고산에서 생강 절편 파는 성모 아저씨가 아들에게 구정 선물로 에쿠스 신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아저씨 말이 차값이 1억이란다. 성모 아저씨의 아들은 생강 농사를 짓고 그 생강으로 성모 아저씨는 설탕에 절인 절편을 만들어 판다. 예전에 그 아저씨 집에 놀러 갔을 때 이런 것을 누가 사먹나 했는데 아들이 에쿠스 사 줄 정도인 것을 보니 그래도 꽤 팔리나 보다.
문자는 아버지가 보낸 것인데 내용상 감동의 주체는 엄마다. 근 30년간 유씨 내외를 관찰한 경험을 토대로 그들의 심정을 분석해 보면, 엄마는 분명히 감동을 했지만 문자를 안 보낸 것이다. 왜 엄마는 평소에 문자 잘 안 보내니까. 그리고 아빠는 만육천오백원짜리 키보드가 고맙기는 하지만 에쿠스가 부럽긴 하다. 그런데 평소 아들딸내미에게 생뚱 맞은 문자는 보내도 고맙다는 문자는 쑥쓰러웠으리라. 그러니 고스톱 잘 치는 아빠 옆방 이준 교수님이 “에쿠스보다 키보드가 더 감동이다”라고 말했다고만 했겠지. 아빠한테 “나도 생강농사 지어야겠다”고 하니 허허 웃고 끊는다.
나도 허허.
씨바, 이날 이태까지 많지도 않은 부모 재산 좀 먹으면서 공부해서 뭐하나. 생강농사는 아무나 짓나.
Trackback 0 And
Comment 3
<쩨쩨한 로맨스>
한국식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
1. 서로 처음 만났을 때는 끌림이 없다.
2. 주로 남자는 허세 쩔고 잘 생겼고, 여자는 엄청 싸가지가 없거나 순박하거나 못생겼거나 셋 중의 하나이다.
3. 남자 주인공의 친구들은 못 생기고 찌질해서 별 도움이 안 되고, 여자 주인공의 친구들은 그녀보다 훨씬 예쁘고 섹시하지만 비중이 적다.
4. 일단 싸운다.
5. 싸우다 정들고
6. 그리고 또 싸운다.
7. 그런데 이 때는 서로에게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 말 한 마디만 하면 풀릴 것을, 중요한 것은 끝까지 말 안 한다.
8. 그리고 또 싸운다.
9. 이번엔 싸우다 말고 뽀뽀한다.
10. 그리고 영화는 끝나고, 걔네가 어떻게 사귀는지는 안나온다.
11. 그러다 맨날 싸우다 대충 얼마 안 가 별 시덥지도 않은 이유로 헤어지겠지.
12. 나도 이선균 스타일 되어서 다림이 같은 애랑 딱 거기까지 뽀뽀만 하고 사귀지만 않고 끝났으면 좋겠다.
13. 솔직히 여주인공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친구와 곁다리로 맺어지는 조연 커플이었으면 좋겠다.
14. 영화를 다 보고 생각해 보니, 영화 속 만화는 은근 근친상간 모티브다.
15. 요즘 모든 종류의 욕망-애욕, 성욕, 식욕, 탐욕, 육욕, 식욕, 수면욕, 야욕, 물욕, 목욕, 뉴욕이 다 식었다.
Trackback 0 And
Comment 2
소통은 허구다.
수리미는 오징어.
삶이 고닥이여.
새차는 아버지의 헌신.
한채아 내스타일
상하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수리미는 오징어.
삶이 고닥이여.
새차는 아버지의 헌신.
한채아 내스타일
상하이
대체로 한씨
5시간
언제 뽀뽀할지도 모르는데 입술에 접촉성 피부염
쩨쩨한 로맨스
옆구리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Trackback 0 And
Comment 0


